삶의 균형을 찾는 어른들의 놀이터 <생존을 위한 놀-이>
지난 레터에서 '삶의 균형과 활력을 원하는 우리에게는 건강·관리 메뉴얼이 아닌, 맘껏 뛰놀 수 있는 관계, 안전한 놀이터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삶의 무게를 떨쳐버릴만큼 신나게 뛰노는 경험, 이를 함께 실현시키는 따뜻유쾌한 연대만큼이나 강력한 회복제가 없다고요.
그리하여 준비한 <생존을 위한 놀-이> ('생위놀') 월간 모임이 지난 1월, 첫 막을 열었습니다.
놀이에 앞서 제안한 가이드라인은 두 가지입니다.
1. 몸으로 펼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은 여기서 다 펼치고 간다.
2. 못한 것 같을 때 미안해하지 않는다. 모든 실험과 도전을 격려한다.
허리 아파 고생하는 이, 책상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이, 몇 년동안 뛰논 적이 없는 이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장이 펼쳐졌습니다. 원반을 좀 주고 받더니 어느새 패딩을 벗고 열을 뿜으며 들판을 가로지르고, 하늘로 솟아오르더라고요! '이(렇게 큰) 놀이성 넘치는 아이들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요즘 자신감과 텐션이 떨어지는 일들이 많은 시기였는데,
오랜만에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생위놀 모임은 정해진 규칙을 따르느라, 잘 하려고 애쓰느라 온전히 지금의 내 몸으로 즐기기 어려운 체육·운동 문화에 따뜻한 균열을 내주었습니다. 판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몸을 쓰는 즐거움, 몸을 알아가는 재미를 북돋는 문화가 이렇게 순식간에 피어나다니! 멋진 장을 꾸려준 1월의 멤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신청이 빨리 마감되어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지만 곧 만날 새 동료들을 생각하며, 1월 모임의 현장을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