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변화의월담의 리조입니다.

소셜-공익 섹터에서 일한 지 7년 차가 되어,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했던 <일하는 몸의 미래> 펠로우십 소식을 전합니다. 

🎉 <일하는 몸의 미래> 펠로우십은 사람의 가장 근간이 되는 ‘몸’에 필요한 신체적, 정서적, 지적 자양분을 제공하면서 

몸이 살아 있는 일터를 만드는 실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참 선한 뜻을 가진 이들이 모인 곳에서도, 자기 자신과 서로의 근간인 ‘몸’을 잊고 일에 헌신하다 결국 귀한 사람들이 무너지는 일을 많이 보았어요.

그 어떤 좋은 일과 가치를 논하더라도 우리 몸이 그로부터 소외되거나 희생 당한다면 이게 진정 사람을 위한 것이 맞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하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 지속 가능을 넘어 지속하고 싶은 변화의 방향은 우리 몸에서 시작하기에,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 몸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함께 자원을 나누고 찾아가고 싶어 

<일하는 몸의 미래> 펠로우십을 만들었습니다.

🌺 ‘일하는 몸의 미래’ 펠로우십의 꽃은 바로 <몸을 생각하는 리더십과 일터 디자인 Embodied Leadership & Workplace Design> 3일 집중 워크샵인데요, 

🌳 3일동안 춘천의 자연과 여백이 어우러진 멋진 환경에서 

기존 일과 삶의 구조에 억눌려 있던 몸의 감각과 사고력을 회복하는 시간, 

새롭게 일상을 꾸리는 전략과 상상력을 몸으로 확장하는 시간입니다. 

펠로우십은 교육이 끝나고 일상에 돌아가면 변화가 개인의 몫으로 남겨지기 보다, 일상에 돌아가서도 변화 실험의 영감과 용기를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디자인하고 싶어 만든 4개월 과정이에요. 

😌 3일 워크샵 말고는, 오롯이 각 펠로우의 일상에 맞춘 지원(영감과 지지를 나누는 대화, 자료 등)을 필요할 때 유연하게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펠로우십 기간동안 몸이 지속가능한 일과 삶의 방식을 치열하게 찾아가면서, 그 과정을 안전하게 나누고 열렬히 지지받을 수 있는 비빌언덕이 생기는 거지요. 

🙅‍♀️ 펠로우가 입증해야 하거나 생산해야 하는 성과는 없습니다. 

변화의월담 교육연구진들이 펠로우의 변화 실험들을 지원하면서 관찰하고 발견한 것들을 모아 ‘지속가능한 일터’를 위한 지식 콘텐츠를 만들 겁니다.

일시적인 결과보다는 진심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의 디테일, 시행 착오 하나하나가 계속해서 우리 삶과 사회를 헤쳐나가는 데에 평생의 자산이 되니까요. 그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훌륭한 지적 자원으로 풀어낼 자신감이 변화의월담 안에 어느 정도 다져진 것 같습니다 :)

🙏 여러분의 몸을 지지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다면, 수많은 이들이 건강하게 빛날 수 있는 섹터가 될 거라 믿어요.  

그 변화를 만드는 도전을 함께 시작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까운 미래에 몸으로 맞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리조 드림

P.S. 

💓 <몸을 생각하는 리더십과 일터 디자인 Embodied Leadership & Workplace Design> 3일 과정은 

• 10년 전 UC 버클리에서 건축 환경이 사람의 상호작용과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디자인 Body-Conscious Design을 배웠던 경험부터
• 사람이 수정된 세포에서부터 어떻게 발달하는지 이해하는 인간발생학적 관점에서 몸과 움직임의 세계로 안내하는 Bonnie Bainbridge의 가르침,
• 삶,  즉 삶의 문제들과 마주하는 더 나은 소통을 찾는 여정을 사랑하는 교육을 만드는 예술가 Jozef Frucek의 신체-인지적 놀이들과 Zero Forms 수련,
• 몸이 삶에 필요한 신호를 던지는 관점에서 트라우마, 중독, 질병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의사 Gabor Mate의 Compassionate Inquire (공감하는 질문법),
• 물리학자 Fritjof Capra와 함께 시스템 관점에서 생명과 사회를 바라보는 교육 Systems View of Life,
• 지난 7년 간 한국에서 동료들과 지옥과 유토피아를 함께 오가며 우리 자신의 진솔한 몸과 언어를 찾는 대화, 서로의 몸을 지탱하는 생활 구조를 만드는 실험까지

🥹 지금의 저와 변화의월담을 가능케 한 지난 10년의 신체, 정서, 지적 자양분으로 구성됩니다. 

풍성하고 알차면서도 숨 가쁘지 않게, 쉼과 사유에 필요한 여백을 내어줄 수 있는 워크샵이 되도록 남은 시간동안 즐겁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 여느 역량 강화 교육처럼 앉아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모두 다 몸으로 동할 수 있는 활동과 이야기들로 꾸려질 연극이자 여행같은 시간일 거라 기대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춘천 3일 워크샵은 혼자 조용히 머물고 싶거나, 가족이 함께 이동해야 하는 등 여러 삶의 맥락을 가진 펠로우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계획할 수 있는 작은 여행이 되길 바라며, 

저희가 단체 숙소를 잡는 형식이 아닌

펠로우들께 숙박비 10만원을 지급하고 각자 자율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