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라하, 전세계에서 모인 20대-70대 동료들과 함께 뜨거운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롯이 몸이라는 신체-정신(인지)-관계적 존재에 집중하면서 몸으로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의 끝까지 달려갔었어요!
🫀관절과 장기를 돌보는 한편의 시와 같은 동작들, 레슬링으로 배우는 접촉과 움직임, 물리학자와 탐구하는 감각 신경(햅틱), 나무 조각, 쌀 주머니 등과 놀이하며 배우는 탄력적인 힘, 기억력과 신체 감각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춤 등...
🥹함께 몸으로 만드는 배움의 다양성과 깊이, 섬세함과 대담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땀도 많이 났지만, 인간의 몸으로 만드는 기쁨에 눈물이 난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할 겁니다.
발달과 나이듦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가 처하고 만드는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되고 생명 작용은 너무도 다르게 구현되니까요. 한국에서 대다수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삶, 나이듦의 과정은 한국이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다르게 성장하고 나이 드는 다른 삶, 현실들이 존재합니다. 무언가를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면 운명의 서사를 다르게 쓸 예술이 필요한 때입니다. 생명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하는 기계 같은 사회엔 그러한 예술이 너무도 시급하고요.